워싱턴 D.C. 육군 250주년 퍼레이드: 티켓 예매, 행사 일정, 이동 경로 총정리

오는 6월 14일(토요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약 6,600명의 병력, 150대의 장갑차, 그리고 50대 이상의 헬리콥터가 동원되는 초대형 군사 시연으로, 최근 수년간 워싱턴에서 계획된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이 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해 행사 규모와 정치적 의미가 더해졌다. 원래 육군 주도의 기념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이후 급속히 확대되면서, 단순한 군 기념일을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의 장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육군 250주년 퍼레이드 일정과 주요 행사 구성
퍼레이드는 6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펜타곤 인근에서 출발해 워싱턴 내셔널 몰까지 행진한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에게 오후 2시 이전까지 도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티켓은 전화번호당 2매까지 무료로 사전 배포된다.

이 퍼레이드는 단일 행사가 아니라 1주일간 이어지는 군 기념 주간의 하이라이트로, 공수부대 ‘골든 나이츠’의 시범 비행, 군악대 공연, 군 역사 재현극, 그리고 내셔널 몰에서의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육군 대변인 스티브 워런은 “이번 행사는 군의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공군기와 전차가 함께 등장하는 보기 드문 퍼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핵심 정보 요약
- 행사명: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
- 일시: 2025년 6월 14일(토) 오후 6시 30분
- 장소: 펜타곤 → 내셔널 몰 (헌정대로 일대)
- 입장: 무료 / 사전 등록제
- 주요 구성: 군 장비 행렬, 항공기 비행, 역사 재현, 불꽃놀이
- 교통 통제: 행사 당일 일부 도로 및 공항 이용 제한 예상
에이브럼스 전차·공군기까지 등장…퍼레이드 구성과 참가 장비 총정리
퍼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육중한 군사 장비의 도심 진입이다. M1 에이브럼스 전차(60톤), 브래들리 전투차량, 팔라딘 자주포 등이 행렬에 참여하며, 일부 장비는 무게가 136,000파운드(약 62톤)에 달한다.
특히 전쟁사 재현 코너에서는 미국의 주요 전쟁을 상징하는 복장과 장비를 착용한 병사 60명이 각 시기를 대표해 등장하며, 그 뒤를 현대 전투복을 입은 400명의 동 부대 소속 병력이 따르는 구성이 마련됐다.
공군기 또한 수시로 워싱턴 상공을 비행하며 퍼레이드에 입체적 장관을 더할 예정이며, 주요 거리에서는 군악대의 생생한 연주가 함께한다.


도로 손상 방지 위한 대비 조치…인프라 보호와 공병단 작업 현황
워싱턴 D.C.는 이례적인 대규모 군 장비의 진입에 인프라 손상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트랙을 가진 장갑차들이 도로 회전 지점에서 아스팔트를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D.C. 시장 뮤리얼 바우저는 “무거운 장비로 도로가 손상될 경우 결국 연방정부에 복구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는 군 엔지니어부와 협력해 도로에 1인치 두께의 철판을 설치하고, 장비 하단에는 고무 패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만 1,600만 달러(약 2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군 측은 이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드 프라이드 직후 개최…최대 20만 명 운집 예상
이번 퍼레이드는 세계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6월 7~8일) 직후 열리며, 도심에는 주말 연속으로 2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D.C. 당국은 이를 “슈퍼볼을 두 번 연속 치르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맞불 성격의 반대 시위 ‘노 킹스 랠리’도 예고돼 있다. 이들은 백악관 인근 16번가를 중심으로 행진할 예정이지만, 퍼레이드와의 물리적 충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D.C. 보안담당 부시장 린지 어피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면서 행사의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됐다”며 “시의 대응 시스템도 초단기 내에 조정됐다”고 말했다.
항공기 비행 통제 및 공항 운영 제한…안전관리·교통 영향 안내
공군의 퍼레이드 참가로 인해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은 행사 당일 몇 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며, FAA(연방항공청)는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워싱턴 일대에 일시적 비행 제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이는 군용기와 드론의 충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며,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여행 계획 변경을 사전에 권고하고 있다.
퍼레이드 예산·행정 준비 배경…행사 규모에 따른 재정·조직 대응
이번 행사는 육군의 25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시간 추진해 온 군사 퍼레이드 구상의 실현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연방 정부의 긴축 정책과의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통해 국방부 민간 인력 해고 및 예산 삭감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 프라이드 행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트랜스젠더 정책이 겹치며, 일부 성소수자 단체는 보안 우려와 정치적 위협을 이유로 행사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측은 긍정적이다. 워싱턴 관광청장 엘리엇 퍼거슨은 “예상 외의 호텔 예약 급증이 확인됐다”며 “국제적 관심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미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서막…퍼레이드의 향후 의미와 과제
이번 퍼레이드는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향한 국가적 행사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상징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퍼레이드에서 드러난 도심 내 장비 운용, 치안 유지, 시민 접근 보장 등의 경험은 향후 더 큰 규모의 국가 행사에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워싱턴 D.C.는 지금, 미국의 역사와 정치, 문화가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