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Train, 기차에 자동차를 싣고 플로리다까지 가볼까요!
Lorton Auto Train Station
버지니아 주에 있는 로턴(Lorton)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에 있는 샌포드(Sanford)까지 가는 기차 노선, Auto Train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차를 기차에 싣고 가는 분들만 승차할 수 있는 스테이션입니다.
이 Auto Train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동차(또는 밴, 오토바이, SUV, 소형 보트, 제트 스키 또는 기타 레저용 차량)를 워싱턴 DC 지역에서 올랜도 바로 외곽에 있는 플로리다까지 논스톱으로 운송합니다.
주소
8006 Lorton Road
Lorton, VA 22079
경유 시간: 17시간 29분(야간열차)
매일 출발 : 출발 5:00pm(버지니아)
도착: 9:59am(플로리다)
“카페, 식당 등의 편의 시설과 일반석을 제외하고 룸이 있는 곳에는 샤워장도 있습니다.”
편도 요금: 일반석(coach) $142
주야간 겸용 객실(roomette) $572 ( 2인까지)
침대칸(bedroom) $ 674 (2인까지)
패밀리 룸 : $1,105 (어른 2, 어린이 2)
일반 자동차(standard vehicle) $225
중형 차, 그 외 (extended vehicle) $255
체크인을 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때 자석 번호표를 차에 붙여주면서 파란 매뉴얼에 그 넘버를 써줍니다. 승차를 3:30 pm부터 시작하지만 만일에 대비해서 우리는 1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줄 서기는 시작되어 있더군요.
주차하라는 곳으로 들어가면 차를 세운 다음, 운전석 창문을 내리라고 합니다. 시동을 끄고 차 열쇠를 차 안에 놓아두고 내립니다.
직원이 캠코더로 차의 안팎을 촬영합니다.
승차권을 받기 위해 터미널로 들어갔습니다.
좌석 번호가 지정된 승차권을 받고 3:30pm, 승차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예약할 때 좌석을 지정하지는 못하지만 아래위층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짐은 따로 부치지 못합니다. 짐 가방은 기차 안으로 다 들고 들어가야 해요.
터미널에서도 간단한 음식과 간식을 살 수는 있습니다만, 미리 저녁 식사와 기호에 맞는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요. 저희는 당연히 김밥을 싸 들고 갔지요.
자동차들이 차량 칸으로 들어갑니다. 이 차량 칸을 연결하는 동안, 승차 후에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때는 화장실도 쓰지 못해요. 도착해서 차량 칸을 분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자를 뒤로 맘껏 젖히고 발받침을 빼면 안락의자가 되어서 편히 잠잘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밤 차로 긴 시간 여행을 하는 일과 의자에서 잠자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주 깨곤 했네요. 어떤 승객은 빈자리 두 개를 찾아서 누워 가기도 하더군요.
칸마다 쓰레기통과 마시는 물이 작은 컵과 함께 준비되어 있고요. 와이파이가 있기는 한데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시려면 다운로드해서 백업으로 가져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디오를 시청할 때는 반드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도 챙겨 오시고요.
멀미를 하시는 분은 되도록 앞 칸 쪽에 앉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뒤로 갈수록 차의 흔들림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아래 칸은 자리가 적어서 좀 더 조용하긴 하지만 기차 바퀴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게 단점입니다. 또한 기차 칸을 옮겨가야 할 때는 위 칸으로 올라가야만 갈 수가 있어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약간 가파르고 좁아요.
화장실은 아래층에 있는데, 한 칸에 5개씩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장애인 용으로 큰 화장실이 한 곳 있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곳은 문으로 차단이 되어있어서 냄새가 날 염려는 비행기보다 덜한 듯 합니다. ^*^
카페에서 파는 음식은 인스턴트 맛이었습니다. 커피도 너무 옅고 대체적으로 맹맹한 맛이었어요. 우리한테는 컵라면 외에 특별히 먹을 만한 것이 없더군요. 카페 칸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아서 게임을 하는 승객들도 있었지만, 피자 냄새가 카페 안에 가득 차 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이나 간식을 챙겨오면 훨씬 더 즐겁고 편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카페에서 파는 컵라면은 바로 다 팔리기 때문에 사기도 어렵더군요.
무료 아침 식사입니다. 카페 안에 진열되어 있어요. 원하는 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드디어 팜트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밤새 달린 야간열차가 플로리다에 도착했어요. 시동이 꺼지면 기차 안의 기능이 잠시 멈추기 때문에 특히 화장실 사용에 예민한 분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사용하셔야 합니다.
플로리다 앰트랙 터미널입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면 차 번호를 부릅니다. 차 번호는 순서대로 부르지 않습니다. 주의해서 들어야겠더군요. 번호가 나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서 차를 픽업합니다.
자, 이제부터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터미널을 나서니 버지니아에 비해 따뜻한 기후부터 다릅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험해 본 야간열차, 우리 차를 기차에 싣고 편안하게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