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서 시작한 아시안 야시장, 일곱 달 만에 페어옥스 몰까지

DMV 아시안 나이트 마켓, 10월 17일 페어옥스 몰서 노점 60곳 편다

입장·주차 무료에 반려견도 환영, 31일에는 애난데일로 자리를 옮겨 한 번 더

북버지니아의 토요일 오후가 꼬치 굽는 연기로 채워진다. 자원봉사 단체 네온 디스트릭트 DMV(Neon District DMV)는 10월 17일(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페어옥스 몰에서 ‘DMV 아시안 나이트 마켓’을 연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이번 장에는 아시아 길거리 음식과 소품을 파는 노점 60여 곳이 들어선다. 자리는 메이시스 퍼니처(Macy’s Furniture) 매장 앞이다. 무대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공연이 이어지며, 반려동물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 음식값은 노점마다 따로 치른다. 지갑은 가볍게, 배는 비우고 가면 되는 행사다.

한 번 놓쳐도 기회는 남아 있다. 2주 뒤인 10월 31일(토)에는 이 야시장이 처음 문을 연 애난데일 컬럼비아 파이크 7200번지로 장터가 돌아간다. 핼러윈 당일이다. 그 뒤로는 11월 7일 페어옥스 몰, 11월 21일 애난데일 순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공지된 올해 일정은 이 네 번이다.

해가 기울면 좌판이 깔리고 골목마다 줄이 늘어서는 야시장은 타이베이와 방콕, 서울의 밤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애난데일에서도 앞서 엘머 팀버맨 메이소닉 로지에서 다른 단체가 아시안 야시장을 열었다. 그러나 건물이 매물로 나오면서 올해는 장이 서지 않았고, 같은 동네에서 축제를 열던 NVA 타이 센터도 행사를 매나사스 쪽에서만 이어가고 있다. 네온 디스트릭트 DMV는 그 빈자리에 들어선 신생 단체다.

첫 장은 3월 28일 애난데일 에일린 가넷 시빅 스페이스에서 열렸다.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음식 노점 30곳과 비식품 노점 10곳가량이 나왔고, 태국 전통무용과 무에타이, 타이 마사지 시연이 곁들여졌다.

BK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설립자는 이 단체를 음식과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해 보려고 모인 곳이라고 소개해 왔다. 운영은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2주 뒤인 4월 11일 두 번째 장은 규모부터 달랐다. 음식 노점 32곳에 비식품 노점 32곳. 보름 만에 소품 좌판이 세 배로 불어난 셈이다. 음식은 태국 요리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순회공연 중이던 태국 밴드 모라독 마이(Moradok Mai)가 팝과 클래식 록을 들려줬으며, 센터빌 고등학교 댄스팀과 세븐코너스의 리틀자이언트 무에타이 체육관이 무대를 넘겨받았다.

5월에는 판이 넓어졌다. 5월 9일 매나사스 파크 파크 센트럴 플라자에 두 번째 장터가 섰고, 주최 측은 주차 공간 1,400면 이상을 앞세워 손님을 불렀다. 노점 45곳 이상과 마술쇼, 무에타이 시범이 마련됐으며 저녁 7시에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 ‘먹방’ 대회가 DJ의 EDM 선곡 속에 열렸다. 한국에서 태어난 말 ‘먹방(mukbang)’이 태국 디저트 대회의 간판으로 걸린 장면이다. 5월 23일 애난데일 장은 페어팩스 카운티가 주관한 아시아 문화유산 기념행사와 함께 치러졌다.

여름에는 장이 길어졌다. 6월과 7월 애난데일 장은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이어졌고, 봄보다 두 시간이 늘었다. 8월 8일에는 세 번째 무대인 페어옥스 몰이 추가됐다. 페어옥스 몰은 1980년 문을 연 페어팩스 카운티의 대형 쇼핑몰이며, 주최 측은 이곳을 새 거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9월 5일에 이어 이번 10월 17일이 페어옥스에서 여는 세 번째 장이다.

숫자로 보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노점 40곳가량으로 출발한 장터가 일곱 달 만에 60곳을 넘겼고, 장소는 한 곳에서 세 곳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이 장터를 주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통로이자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손님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설명해 왔다. 노점 가운데에는 ‘테이스트 오브 애난데일’ 같은 지역 축제에 나왔던 상인도 섞여 있다.

애난데일은 워싱턴 일대 한인 상권이 모인 동네이기도 하다. 한글 간판이 줄지어 선 컬럼비아 파이크에 한 달에 한 번 태국과 인도네시아 음식 냄새가 섞이는 것이다. 설렁탕과 순두부로 저녁을 해결하던 길목에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처음 가는 길이라면 몇 가지를 챙겨 두면 좋다. 애난데일 장은 행사장 주차가 넉넉하지 않아 주최 측이 애난데일 우체국(4270 John Marr Drive)과 유나이티드 침례교회(7100 Columbia Pike) 주차장을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뒀다.

시작 시각은 회차에 따라 달랐던 만큼 10월 31일 장에 갈 계획이라면 주최 측 인스타그램 공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출점을 원하는 상인도 같은 계정의 링크로 신청한다.

10월 17일 행사장은 페어옥스 몰(11750 Fair Oaks Mall, Fairfax, VA 22033) 메이시스 퍼니처 앞이며, 10월 31일 행사장은 7200 Columbia Pike, Annandale, VA 22003이다. 문의는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인스타그램 @dmvnightmarket_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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