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 내년 1월부터 외식비 4% 추가 과세… 총 세율 10%로 상승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가 2026년 1월 1일부터 음식점과 조리식품에 대한 4%의 신규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주 판매세 6%와 합산하면 총 세율이 10%에 달해 가계 지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페어팩스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의 일환으로 이번 외식세 도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페어팩스 카운티는 버지니아주 내 주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늦게 외식세를 시행하는 곳이 됐다. 리치먼드, 버지니아비치, 알렉산드리아 등 대부분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유사한 세금을 부과해 왔다.

새로운 세금은 즉석 섭취가 가능한 조리식품과 음료에 적용된다. 일반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패스트푸드점, 테이크아웃 주문, 배달 음식, 식료품점의 핫바와 샐러드바, 델리 코너의 샌드위치,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 그리고 주류까지 포괄적으로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가족 외식으로 50달러짜리 저녁 식사를 주문할 경우 기존에는 6%의 주 판매세만 적용돼 3달러의 세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카운티 외식세 4%가 추가되면서 총 5달러의 세금을 내야 하고, 최종 청구액은 55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이번 세금 부과에는 예외 지역이 있다.

페어팩스시, 허든 타운, 비엔나 타운, 클리프턴 타운 등 독자적인 세금 체계를 갖춘 자치구역 내에서는 이 카운티 외식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 지역은 자체적인 세금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별도의 외식세를 부과하고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카운티 차원의 세율 인상과는 무관하다.

LocalityMeals Tax RateTotal Tax (w/ 6% Sales Tax)
Fairfax County (New)4.0%10.0%
Virginia Beach6.0% (increased July 2025)12.0%
Richmond City7.5%13.5%
Alexandria5.0%11.0%
Arlington5.0%11.0%

페어팩스 카운티 당국은 이번 외식세 도입을 통해 2026년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약 68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재원은 주로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예산 지원과 부동산세 의존도 완화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페어팩스 카운티의 부동산 평가액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카운티 측은 외식세 도입으로 세수원을 다각화하고 부동산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9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외식세 도입을 의결했지만, 카운티 주민들은 과거 199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주민투표를 통해 유사한 제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주법 개정으로 감독위원회가 주민투표 없이 직접 세금을 제정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 결정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지만 버지니아주 내에서는 일반적인 추세다. 주 내 대부분의 독립시와 카운티들이 주 판매세에 더해 자체적인 외식세를 부과하고 있다. 버지니아비치는 2025년 7월부터 외식세를 6%로 인상해 총 세율이 12%에 달하며, 리치먼드시는 7.5%의 외식세로 총 13.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은 각각 5%의 외식세를 운영 중이며, 이는 주 판매세와 합쳐 11%의 총 세율이 된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새로운 4% 외식세는 주 판매세와 합산해 총 10%로, 주변 지역들과 비교할 때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외식세가 없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4%가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은 내년 1월부터 영수증을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엔나나 허든 같은 면제 지역에서 식사하는 경우, 잘못해서 카운티 세율이 부과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2026년 1월 이후 페어팩스 카운티 내에서 결혼식이나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케이터링 비용이 4%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업체에 견적서에 예상 세금 인상분이 포함돼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일부 지원책도 마련됐다. 카운티는 음식점 사업자들이 세금 징수에 따른 행정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처음 2년간 징수한 세액의 약 3%를 판매자 할인으로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세금 체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자들의 비용을 일부 상쇄하기 위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외식세 도입이 단기적으로는 외식 빈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이 새로운 세율에 적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버지니아 지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만큼 페어팩스 카운티만의 특별한 불이익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투표 없이 진행된 이번 결정이 민주적 절차를 우회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과거 두 차례나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던 안건이 주법 개정을 통해 강행된 점은 향후 지역 정치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카운티 당국은 이번 외식세로 확보한 재원을 교육과 공공서비스 개선에 투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북부 버지니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로, 추가 재원은 교사 급여, 시설 개선, 프로그램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음식점 업계는 이번 세금 도입에 대해 복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금 징수로 인한 행정 업무 증가와 고객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판매자 할인 제도가 일부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일부 업체들은 메뉴 가격 조정이나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세금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산 계획에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외식을 자주 하는 가정의 경우 월간 식비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다. 한 달에 외식비로 500달러를 지출하는 가정이라면, 세금만으로 기존 30달러에서 50달러로 20달러가 늘어나 연간 24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았던 많은 음식점들이 최근 들어 겨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금 부담이 더해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면제 지역인 페어팩스시, 비엔나, 허든, 클리프턴의 음식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운티 외식세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이들 지역의 음식점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관계자는 새로운 세금 체계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음식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세금 부과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나 이의가 있을 경우 카운티 세무 부서에 문의할 수 있도록 상담 창구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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